*목차*
1. 김신회 작가의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소개
2. 삶의 기본적으로 곤란하고 망가지게 되어있다.
3. 진정 위대한 것은 잊는 데에 있다.
4. 지루하다의 다른 의미는 나쁜 일이 없다라는 것
5. 나 참 대단하네
6. 되기를 원하나요, 하기를 원하나요
7.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독서 후기
1. 김신회 작가의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소개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김신회 작가의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입니다. 이번 책은 버킷랩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독서모임 [한주한권]에서 첫번째로 함께 읽는 책입니다. 버킷랩 블로그에 가시면 독서모임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이번 주 도서의 퀘스트 2가지가 나와있으니
혹시 여유가 되시면 함께 참여해보셔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분이 보노보노라는 만화를 만나고 마음이 여유로워지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역시 소개해주시는 인용구들을 보면서 일상에서 느끼는 조급함이나, 열등감 같은 것들이 많이 사그라들었어요. 그래서 오늘은 조금 부족한 스스로를 삶에서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문장들을 소개하려합니다.
2. 삶의 기본적으로 곤란하고 망가지게 되어있다.
생각해보면 인생의 기본값은 망가지고 곤란한 쪽으로 맞춰져 있는 것 같습니다. 없다는 것, 아무것도 하지 않는 다는 것 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있다는 것, 뭔가를 한 다는 것 은 부자연스러운 일인데 나라는 존재는 갑자기 생겨나버렸고,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뭔가를 해야하는 부자연스러운 일을 만들어야 하니까 이 과정에서 산다는 것은 곤란함과 망가짐이 기본값이겠지요. 이 점을 인식하게 되면 곤란함과 망가짐이 자연스러워져서 마음이 불편해지는 일이 적어질 것 같습니다.
(본문 15페이지)
보노보노, 살아있는 한 곤란하게 돼 있어.
살아 있는 한 무조건 곤란해.
곤란하지 않게 사는 방법 따윈 결코 없어.
어때?
이제 좀 안심하고 곤란해할 수 있겠지?
-야옹이형
(본문 313페이지)
살아가는 건 점점 망가지는 일이야.
아무도 그걸 막지 못해.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걸 만들 수밖에 없어.
하긴. 새로운 건 다 쓸데없는 것들이지.
하지만 쓸데없는 것 때문에 불행해진다면
그 불행 역시 쓸데없는 거라는 걸 난 알아.
그렇다면 그게 또 행복이겠지.
그래서 나는 아무렇지도 않다고.
-야옹이형
3. 진정 위대한 것은 잊는 데에 있다.
곤란함과 망가짐이 인생의 기본설정이라면 화나고 짜증나는 일이 정말 많겠죠. 하지만 우리가 화나고 짜증나는 일을 모두 기억한다면
얼마나 끔직할까요. 그치만 인간에게는 아주 탁월한 능력이 있습니다. 바로 망각의 능력인데요. 너무나 화나는 일을 끝까지 잊지 않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라면 그 일을 잊어버리고 다른 좋은 일을 기억하는데에 에너지를 쓰는 것도 또 하나의 선택이 되겠죠. 포로리형은 후자를 선택하는 유형인가봐요. 포로리형에게는 좋은 기억이 많을 것 같아요.
(본문 67페이지)
너부리, 폭력은 안돼.
화나는 일이 있어도 용서하고 있는 거야.
어제의 짜증 나는 일을 잊지 않은 채 오늘을 살면 자신이 점점 무너지는 듯한 기분이 들지 않을까.
- 포로리네형
4. 지루하다의 다른 의미는 나쁜 일이 없다라는 것
홰내기라는 캐릭터는 사막여우인데요. 성격이 명랑해서 항상 즐거운 일을 찾아다니죠. 그러다보니 재미없음을 많이 느끼기도 하는데요.
그런 홰내기를 안쓰러워하는 홰내기아빠의 말이 인상적입니다. 항상 재미있어야한다는 것 역시 강박관념인 것 같아요. 사실 삶이란 아무 일 없이 지루한 것이 기본 상태인데 우리는 지루함이 싫어서 화장실에 갈 때도 스마트폰을 꼭 들고 다니잖아요. 그런데 ‘아 역시 심심하네. 어제도 심심했고 오늘도 심심하네. 나쁜 일이 없다니 다행이야’ 라고 야옹이형처럼 생각할 수 있다면 재미없는 삶이 조금 위로가 될 것 같습니다.
(본문 96페이지)
홰내기는 항상 '뭐 재미있는 일 없을까?' 생각하잖아.
그래서 좀 피곤한거 아닐까?
가끔은 이렇게 등 긁는 것만으로도 놀이가 된단다.
- 홰내기 아빠
(본문 98페이지)
응. 지루해.
난 그저 아무일도 없는 걸 확인하기 위해서 걷는 셈이야.
걷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지거든.
'아! 오늘도 아무 일도 없었구나!' 싶어서.
-야옹이형
5. 나 참 대단하네
저는 이 책에서 보노보노라는 캐릭터가 가장 좋았는데요. 그 이유는 이렇게 자신의 대수롭지 않은 점을 진지하게 관찰하고 스스로를 대단하다고 여길 수 있는 캐릭터기 때문이었어요. 보통 자신이 대단하다고 스스로를 평가할 때는 비교 기준이 타인이 될 때가 많은데 보노보노는 자신의 장점을 온전히 자신의 안에서 찾아냅니다. 자기 자신을 잘 안다는 것. 몸이 참 말랑말랑하다는 것. 모두 자신의 장점으로 사랑해줄 줄 아는 자존감이 아주 높은 캐릭터죠.
(본문 235페이지)
누구에게나 아무도 모르는 모습이 있다.
아무도 모르는 내 모습을 나만 알고 있는 거라면
나, 대단하네.
나, 대단하네.
-보노보노
(본문 52페이지)
내 몸은 흐물흐물하다.
잡아당기면 엄청 늘어난다.
늘어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조개나 돌을 흐물흐물한 부위에 넣는다.
나는 편리한 나다.
나는 편리한 나라구.
6. 되기를 원하나요, 하기를 원하나요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문장은 버킷랩이 지향하는 바와 같은 주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수가 되고 싶어하는 홰내기를 보면서 보노보노는노래를 하고 싶어서 가수가 되고 싶다면 굳이 가수가 되지않아도 노래를 하면 되는게 아닐까 라고 생각을 하게되죠. 우리는 장래희망이라는 걸 이야기할 때 무언가가 되겠다 라고 이야기하지 (BE), 무언가를 하고 싶다 라고 이야기하지 않죠 (DO). 하지만 삶이란 무언가가 되어서 완성되는게 아니라 하고 싶은 것들을 해 나갈 때 완성되는 것 같습니다. 어떤 게 되고 싶을지보다 어떤 걸 하고 싶은지를 생각해야 조금 더 스스로를 위한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본문 183페이지)
'노래를 하고 있어'는
'가수가 되는 것'과 어떻게 다를까.
'노래를 하고 있어'는 노래를 하는 거고
'가수가 되는 것'도 노래를 하는 건데.
둘 다 노래하는 건 마찬가진데.
-보노보노
7.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독서 후기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책에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참 많았습니다. 각자의 개성을 가진 동물들이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처럼 느껴지기도했구요. 조급하고, 지루하고, 타인과 비교하게 되는 현실을 한발자국 물러서서 여유롭게 볼 수 있는 생존비기를 전해주는 책,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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